내가 말여.
주말에 식당에 가가꼬 밥을 묵는데 텔레비에서 기황후가 나오잔애.
그전에는 한번두 안바써.
기냥 기황후하묘는 역사왜곡땜에 시끄럽대는것만 바찌머.
근데 스토리는 머 뻔허지 안애?
하지원이가 기황후가 대쓰니까는 기황후를 갖따가 예쁘장허게 포장을 허게찌.
안그려?
기황후랑 역사왜곡에 대해가꼬 생각을 해볼래묘는
고려말에 역싸를 지대루 알어야대.
역사를 지대루 몰르구선 이 드라마를 보묘는
애나 어른이나 이상헌 사상이 들어가게 대이써.
그라구 우리나라에 역사를 갖따가 드라마루 배우믄서
엉뚱헌 역사관이 심어진단 말여.
그니까는 텔레비에서 사극을 헐쩍에는
고거시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를 갖따가 분녀시 밝혀야대.
근데 기황후는 역사에 나오는 실존인물이잔애.
그라묘는 최대한으루 역사적인 지식을 갖꾸서는 사실적으루 묘사를 해야대.
그거시 아니구 기냥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거시다.'라구 주장을 할래묘는
앗싸리 허구에 인물을 갖따가 쓰묘는 댈꺼 아니게써?
고런 사극 드라마두 이써짠애.
하지원이랑 이서진이 나와가꾸 '아푸냐? 내두 겁나게 아푸다 지끔.'해뜬거 이짠애.
앗싸리 다모래는 드라마처름 가공에 인물을 맹글어가꼬
퓨전사극을 맹글묘는 잡음이 읍짠애.
아무튼지간에 말여.
내가 주말에 식당에 가가꼬 기황후를 본거여.
주진모랑 하지원이 만나가꼬 술마시구 활쏘기를 허드라?
그라구서는 나중에 친해진거시지.
거기서 요런 장면두 나오드라.
시장길을 걷는데 말여.
꽃가루 뿌려지구 음악소리 들리구 난리가 난거여.
나라가 아주 살만헌가바.
너두 나두 좋아가꾸 함박웃음이여.
근데 요때가 은제여?
최씨에 무인집권이 끈나구선 몽골에 징기스칸이 세운 원나라가
고려를 갖따가 간접통치를 헐때잔애.
무인집권기를 무신기간이라구 헌다.
요때 말여.
칼만 휘둘르든 무신넘들이 너두나두 권력을 잡어가꼬 횡포를 부리든 시절이여써.
요즘 말허자묘는 군사정권이지머.
그래가꼬 백성들은 이리뜯기구 저리뜯기믄서 사는게 말이 아니여써.
그라구 노비들이랑 농민봉기두 만이 일어난거여.
와이?
도저히 정상적으루는 묵구살길이 업쓰니까는
이리죽나 저리죽나 똑가트니까는 들구 일어나는거여.
원래는 인는넘들이 세금을 만이 내야대잔애.
근데 사실쌍은 옌날이나 지끔이나 없는넘들 호주머니 털어가꼬 세금을 충당허는거여.
무신기간때는 무신넘들이 대농장을 소유허믄서
멀쩡헌 농민들을 갖따가 노비루 맹글다시피 해가꼬 부려묵으믄서 세금두 안내는거여.
제일 만만헌거시 코딱지맨큼 땅을 갖구선 농사를 짓는 자작농이지머.
아무튼지간에 고려때나 조선때나 지끔이나 말여.
백성들은 고달픈거여.
근데 기황후에 나오는 장면을 보니까는 사극을 갖따가 아주 기냥 만화처름 맹글어뜨라?
이거 지끔 머하재는거여?
무신정권 말기에는 오뜨케 대써?
원나라가 쳐들어오잔애.
무신정권은 삼별초가 나서가꼬 끝까정 항쟁을 해써.
원나라가 삼별초땜에 아주 질려뻐려찌머.
근데 무신정권에 반대허든 문인들이랑 왕이랑 관료들은 오뜨케 해써?
원나라에 붙어가꾸선 자기들이 왕노릇허게 해달라구 헌거여.
그라구선 관군을 갖따가 삼별초랑 싸우게 맹근거시지.
아무튼지간에 요로케해가꾸 무신기간이 끈나니까는 어뗘?
본껵적으루 원나라가 고려를 갖따가 통치허기 시작허는거여.
요때는 고려말에 원간섭기라구 헌다.
인제는 고려에 왕을 갖따가 원나라에서 막 지들맘대루 세워뻐리는거여.
일제강점기랑 똑가튼 상황이 댄거시지.
아니나 달러?
옌날에 친일파가 이써뜬거처름 부원파래는 넘들이 득실대기 시작허는거여.
아주 기회주의자넘들이지머.
요중에서 기씨 넘들이 활개를 치거등?
아주 눈에 뵈는게 업는거여.
얘기가 또 길어질라구 헌다.
촘이따 마저 얘기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