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끔은 추석연휴기간이잔어.
그래가꼬 편헌 맴을 갖꾸선 집에서 쉬는중이여.
우리집 앞마당에 밥묵으러 맨날 출근허는 길고양이들이 이꺼등?
접때 한번 말해쓸꺼여.
작년에 와뜬 이넘이 올해부텀은 새끼들을 델꾸선 우리집을 넘나들잔어.
인제는 밥그릇두 대접으루 바까써.
추석이니까는 특식두 준비해짠어.
캔사료를 사가꾸 건사료 위에다가 덮어준거시지.
맨날 깨끗헌 물두 갖따 바친단 말여.
근데 내가 이넘들땜에 속상헌거시 한가지가 이써.
이넘들이 말여.
허구헌날 마당 옆골목에다가 똥을 싸놓는거여.
증말 이래두 대는거여?
은혜를 갖따가 원수로 갚는거잔어 지끔.
안믿는 싸람들이 이쓸까바 증거사진 찍어놔써.
잘바바.
보는 싸람 입짱을 생각해가꾸 찐허게 모자이크 처리해따.
옆마당이여.
애들이 요기다가 자꼬만 똥을 싸잔어.
이거 치우느라구 내가 쌩고생이여.
가까이서 함볼텨?
내가 이넘들 뒤치닥꺼리 허믄서 락스를 갖따가 마구 뿌려놓거등?
근데두 소용이 읍써.
이거 오뜩해야대?
식초를 뿌려야대?
지끔두 말여.
이넘들이 앞마당서 밥묵구선 늘어져써.
내는 초큼 이따가 똥치우러 마당에 나가바야대.
이거머 상전이 따루읍따?
내 팔자가 참으루 기구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