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일고 싶다-M16 방아쇠는 누가 당겼나] 이거를 바써?
내가 요거를 보믄서 말여.
화딱지가 나가꼬 참을수가 읍뜨라.
이거시 말이대?
1984년에 말여.
강원도 화천에서 일어나뜬 사껀이여.
24살 짜리 남자애가 말여.
M16 소총으루 자살을 했대잔어.
근데 웃긴거시 머여?
자기 가슴팍에다가 총을 두번 쏜 담에 마지막으루 머리에다가 또 총을 쐈대잔어.
이게 지끔 말이나 대는 소리여?
군대 안가바써?
소총을 쏘믄 화력이 장난이 아니란 말여.
개머리판을 갖따가 어깨에 견착헌다구 허잔애.
이거시 머여?
방아쇠를 당겨뻐리묘는 반동이 장난이 아니란 말여.
그라니까는 어깨루 딱 고정을 시켜가꾸 최대한으루 뒤루 안밀리게 허는거여.
근데 허원근 일병은 오때써?
총을 반대루 들구서는 손꾸락으루 방아쇠만 당겨때는거여.
이라믄 오뜨케 대게써?
몸이 날라가그나 총이 날라가는거여.
먼말인지 알어?
근데 총이 오디에 이써?
사진을 잘바바.
몸이랑 붙어이짠어.
이거슨 상식이 아니여.
누가바두 아닌거슨 아닌거여.
그라구 사껀이 나구선 첨부텀 모든거시 조작이잔애.
이거시 머여?
군대 갔다온 싸람들은 알꺼여.
쪼그만 부대서 말여.
구타래등가 가혹행위가 일어나믄 오뜨케 대는줄 알어?
최소한으루 중대장은 기냥 옷벗는거여.
먼말인지 알어?
아무리 운이 조아두 승진은 끈난거여.
근데 이거슨 총기사망 사고여.
이정도믄 대대장,연대장,사단장까정 옷벗을 각오를 해야대.
사단장 위에 누구여?
합창의장? 국방부장관?
국민에 여론이 들구 일어나묘는 대통까정 나와가꾸 대궁민 사과를 해야대는 사껀이여.
그래가꾸 요런 사껀이 생기묘는 중대장부텀 시작해가꾸 무조끈 덮어뻐릴라구 허는거시지.
먼말인지 알어?
지들 인생이 걸린 일이란 말여.
근데 그때가 은제여?
1984년 이잔애.
더 말해서 머하게써?
귀한 아들을 갖따가 말두 안대게 잃어뻐린 부모에 마음을 알어?
인제 성인으루 다키워놔가꾸 말여.
지대루 살어볼래는 아들이 군대에 끌려가가꾸 어이업께 죽어뻐린거여.
근데 29년이 지나두 와이? 죽언는지 속시원히 알수가 업는 상황이여.
와이?
죽인넘들이 오리발을 내밀잔어.
그라구 그당시에 국방부 입짱에서 조사헌 넘들이 지끔 머하구 이써?
여당 국회의원,군고위직,정치인...이러잔어.
아무리 과거에 일이라구해두 이거슨 힘든 상황이여.
이거슨 내두 어쩔수가 읍따.
미안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