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노장사상이 녹아 있는 중국영화-화벽(2011)畫壁 The Mural,호접지몽[胡蝶之夢]

by Blue세상 2013. 12. 19.

내가 며칠전에 화벽畫壁 이래는 중국영화를 바꺼등?

기냥 심심해가꼬 우연허게 본거여.

별 기대두 업씨 보기 시작핸는데 말여.

나중에 보니까는 이거시 동양철학을 갖따가 영화루 맹글어뻐린거여.



화벽 (2012)

The Mural 
7.5
감독
진가상
출연
손려, 등초, 정상, 염니, 유암
정보
판타지, 로맨스/멜로, 무협 | 중국 | 125 분 | 2012-09-20
다운로드




오뜨케보묘는 이거시 단순헌 판타지 무협 액숀 로맨스 영화여.

애기들이 보묘는 재밌다구 허게찌.

근데 이 영화는 눈으루 보는거시 아니여.

어른이래묘는 머리통을 써묵으믄서 바야대.

어른이 이 영화를 갖따가 눈으루만 보게대묘는 유치허게 보일수가 이써.

요괴들이 나와가꼬 싸움질을 헐때 특수효과가 유치허단 말여.

첨부텀 끄트막까정은 그저그런 판타지 무협영화랑 다를꺼시 읍써.

근데 막판에 가묘는 머리통이 띵허믄서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어뻐린다.




내가 줄거리를 갖따가 잠깐 얘기해주까?


남자 셋이서 말여.

쫓구쫓기다가 오뜬 사찰에 들어간거여.

근데 이 사찰에는 승려가 한명 이써.

포스터에 보묘는 승려처름 생긴 싸람이 한명 이짠애.


이 승려가 싸움을 뜯어말리구선 묵을꺼를 주잔애.

그르다가 남자 주인공이 말여.

사찰 벽에 인는 그림을 유심히 보는거여.

이거시 영화 제목에 인는 화벽畫壁 이잔애.


유심히 그림을 보다보니까는 말여.

갑짜기 동굴입구가 보이는거여.

그래가꼬 쫄래쫄래 들어가보기루 해써.

아 그래뜨니 말여.

이거머 천국이 따루읍써.

죄다 선녀들만 살구인는 세계가 나와뻐린다?




사진을 보니까는 어뗘?

남자가 볼쩍에는 틀림업씨 천국이란 말여.

근데 문제가 한개 이써.

요기에 여왕이래는 넘이 이꺼등?

이넘이 아주 악독허다.

자기가 다스리는 선녀들헌테 말여.

절대적으루 남자를 못만나게 허는거여.

강제적으루다가 연애금지 계약서에 싸인을 해뻐린거시지.

이넘이 그넘이여.




근데 남자 주인공이 우연찬케 이 세계루 와뻐린거여.

이거슬 선녀들이 알구선 이 남자를 숨겨준거시지.

그르다가 일이 터져뻐린다.

'무단'이래는 선녀가 말여.

남자주인공을 몰래 인간세상으루 돌려보낼라구 허다가 

여왕헌테 딱 걸린거시지.

이 선녀가 '무단'이여.

예쁘장허다.




남자는 다행스럽게두 무사허게 인간세상에 돌어와써.

아까 첨에 서이뜬 사찰에 벽화 앞에 딱 서인는거지머.

아무튼지간에 이 남자가 말여.

암만 생각해두 '무단'이래는 선녀가 걱정이 대는거여.

악독헌 여왕헌테 딱 걸려쓰니까는 카마니 놔두게써?

아무래두 안대게쓰니까는 다시곰 선녀세상에 가기루 헌거여.

자기 하인이랑 칼들구 설치든 남자놈이랑 셋이서 다시 기어들어가써.


이러케 세남자가 선녀세계에 들어가자마자 여왕헌테 딱 걸려뻐린다.

근데 여왕이 말여.

남자들을 갖따가 극진허게 환대해 주는거여.

남자들은 어리둥절허지머.

오디 그뿐이여?

선녀들을 갖따가 죄다 앉혀노쿠선 남자들보구 골라잡으래는거여.

이거슬 보구선 맹용담이래는 사내놈은 아주 신이나찌머.

인제는 아주 웃통을 까발리구 요기조기 돌어댕긴다.




근데 여왕에 속셈은 따루인는거여.

선녀들이 임신을 해가꼬 애기를 낳잔애?

그라믄 남자들을 죽여뻐릴라구 허는거여.


아무튼지간에 남자 주인공은 '무단'을 찾을라구 완는데 '무단'이 안보이는거여.

'무단'이래는 선녀가 무단 가출을 핸능가바.

알구보니까는 여왕이 말여.

'무단'을 갖따가 펄펄끓는 불구덩이 한가운데다가 딱 가둬노은거여.

'무단'이 을매나 뜨겁게써?

며칠이쓰묘는 타죽을 운명에 처한 거시다.

요럴쩍에 남자주인공이랑 '작약'이랑 서로에게 끌리게 대는거시다.

작약이 여왕에 오른팔이란 말여.

요즘말루 치묘는 수석비서관 정도 대는거시지.

외모는 차가워보이지마는 마음씨가 따뜻허구 이쁘다.




결국에는 작약이 큰역할두 허구 모든 선녀가 힘을 합해가꾸 

'무단'을 구출해내거등?

근데 나중에는 여왕이랑 한판 붙잔애.

근데 암만 선녀들이 힘을 합해두 여왕헌테는 쨉이 안대는거여.

달리 여왕이게써?

결국에는 남자들이구 선녀구 머구 다 죽어뻐린다.


인제는 선녀세상에 여왕 지혼자 남어뻐린거여.

요때 말여.

아까 사찰에 승려가 이따구 해짠애.

이 승려가 뚜벅뚜벅 걸어와가꼬는 여왕헌테 프로포즈를 해뻐린다?

이거시 먼상황이래?

그르니까는 여왕이 인제 정신을 차린거여.

그라구선 자기가 죽여뻐려뜬 선녀들이랑 남자들을 다시곰 살려내잔애.


그래가꼬 승려랑 여왕은 따른 세계루 손잡구 떠나뻐린다.

인제 여왕자리는 '작약'헌테 넘긴거시지.


결국에 남자주인공은 말여.

지혼자 인간세상으루 가기루 헌다.

나머지 자기 하인이랑 맹용담은 선녀세계에 남기루 해찌머.

사내넘들이 별수이써?


아무튼지간에 남자 주인공이 눈물을 머금구선 인간세상에 딱 와꺼등?

근데 정신을 차리구 보니까는 말여.

아까 지가 서이뜬 사찰에 벽화 앞에 고대루 서인는거여.

시간두 고대루여.

남자들은 승려가 줘뜬 밥을 갖따가 퍼묵기 바뿌잔애.

이거시 오뜨케 댄 상황이래?


남자는 요기서 승려헌테 딱 얘기를 허잔애.

'스님,눈 깜짝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군요.'

이래뻐린단 말여.

그라니까는 승려는 껄껄 웃으믄서 자기가 고거슬 오뜨케 알겠냐구 헌다.

남자는 '스님,감사합니다.'이라잔어.


인제 밥을 다묵구선 다시곰 자기 갈길을 갈라구 

승려랑 문앞에서 인사를 하거등?

그라구선 세남자들이 연기처름 사라져뻐린다.

이거슬 보구선 승려가 씩 웃잔애.


선녀세상에서는 계속해가꾸 역사는 흘러가드라.

'작약'이 여왕이 대가꾸선 아침조회를 허드라구.


내가 이 영화에 마지막 장면을 보구선 말여.

장자에 호접지몽이 생각나는거여.

호접지몽이 머여?

장자가 오느날 나비가 대가꾸 날어댕기는 꿈을 꾼거여.

근데 잠에서 깨어난는데두 꿈이 하두 생생허니까는 헷갈리기 시작허는거여.

그래가꼬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구분을 못허겐는거여.

내가 나비꿈을 꾼거신지 아니묘는 

나비가 사람꿈을 꾸는거신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란 말여.

장자가 계속 고민을 허다가 결국에는 꿈이랑 현실을 갖따가 구분허는거시 

무의미허대는거슬 깨달은거여.

그래가꾸 이 꿈을 갖따가 장주지몽 이라구 헌다.

장주는 장자에 이름이잔애.

그래가꼬 장자가 나비꿈을 꾼거슬 호접지몽,

이 꿈을 통해가꼬 큰 깨달음을 얻었다구 장주지몽이라구 헌다.

둘이 똑같은 말이여.


호접지몽을 갖따가 호접몽이라구 허지말어.

문법적으루 틀린말이여.

지之래는 글자가 들어가야 말이 댄다.

어조사'의'래는 뜻이 한자에서 之란 말여.


아무튼지간에 호접지몽은 인생무상을 말허기두 헌다.

기나긴 인생이 오뜨케 보묘는 한순간에 꿈일 수도 있대는거여.


이 영화두 그려.

세남자가 현실이여? 아니묘는 선녀세계가 현실이여?

세남자가 꿈이구 승려가 현실이여?

이거에 정답을 찾는거슨 무의미헌 거시다.

무신말인지 알어?


아무튼지간에 시간나묘는 이 영화를 함바바.

보구나묘는 자꼬만 생각이 나게끔 맹그는 영화여.

원래는 수다방에서 간딴허게 쓸라구 해꺼등?

근데 암만 생각을 해바두 가벼운 영화는 아니지싶으다.


예고편 보여주까?





영화를 보드래두 말여.

먼가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를 보는거시 정신건강에 조은거여.

싸람이 자꼬만 생각을 해야지마니 뇌세포가 활발해지는거여.

아무생각업씨 그순간에만 즐기는 오락영화는 그리 조은거시 아니여.


내가 요번판에 노장사상에 대해가꼬 쓸라구 해꺼등?

근데 고로케 하묘는 한두끝두 읍써.

오늘은 딱 영화 얘기만 허구선 끈내는걸루 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