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여.
아주 오래간만에 영화 감상문을 써볼 작정이여.
설날이라구 해가꾸 SBS방송국에서 '뺑반'이래는 영화를 틀어주드라구.
조정석이랑 류준열이 나온다구 해가꾸 내가 기대를 허구 바써.
영화에 흐름은 나름 갠찬애.
근데 중간중간에 말여.
몰입도를 갖따가 화악꾸 깨뻐리는 장면들이 등장을 해가꾸서는
욕을 허믄서 바써.
영화에 아이디어는 조아.
근데 말여.
뻔할뻔짜 억지 감동을 쥐어짜낼라구 허는 연기는 누가 시킨거여?
거진 막판에 렉카를 동원헐쩍에 말여.
그거시 무신 렉카 기사들에 거룩헌 희생이래등가,어마어마헌 작쩐이 아니잔애.
근데 무신 눈물을 질질 짜믄서 아빠 얘기를 허믄서 말여.
렉카 기사들이 하나씩 무선을 치니까는 상황실넘들 바바.
내는 무신 로케트를 쏴가꾸 화성에 도착헌줄 알어써.
죄다 감동에 흥분을 해가꾸 분위기가 말여.
영화를 본 싸람들은 무신 장면이지 알꺼여.
조정석이가 아빠가 타구인는 구급차를 받어뻐리잔애.
내는 무신 차안에다가 수류탄을 두어개 던져 넣은줄 알어써.
고거시 고로케 순간적으루 구급차가 빵 터질 상황이여?
더 웃긴거는 코앞에 인는 조정석이는 멀쩡허게 차에서 내리드라?
영화가 장난이여?
하이라이트는 고거시 아니여.
헬기가 출똥을 해가꾸서는 저격수를 갖따가 살인 명령을 내려뻐려써.
그래가꾸 저격수가 헬기에서 방아쇠를 땡겨써.
근데 순간적으루 공효진이 날라가꾸 대신 맞어 뻐린다?
원더우먼이여?
근데 더 웃긴거시 먼지 알어?
비비총두 아니구 사냥총두 아니구 말여.
저격총을 갖따가 옆구리에 맞어가꾸 피를 흘리잔애.
저격총알은 말여.
스쳐두 거진 사망이여.
운이 조으묘는 식물인간이여.
근데 공효진이가 옆구리에 총알을 맞구서는 오뜨케 해써?
아이구 아이구 신음소리만 내믄서 지 할일 다허구 이써.
기여 아니여?
이거시 말이대?
좀비 영화여?
내가 이래가꾸 말여.
한국 영화를 갖따가 앵간하묘는 돈내구 안보는거여.
기생충은 내가 영화관에서 바써.
설국열차두 바써.
봉준호 감독이 믿을만 허드라구.
아무튼지간에 영화래는거슨 말여.
오로시 감독에 작품이여.
먼말인지 알어?
뺑반에 감독이 누구여.
한준희 감독이라구 해가꾸 그 싸람에 작품을 갖따가 검색을 해바써.
알만허드라.
내가 정초부텀 이런말 허기는 미안허지마는 말여.
한준희 감독은 봉준호 밑에 들어가가꾸 쫌더 배워야대게뜨라.
뺑반은 마무리두 엉망진창이여.
이 영화는 말여.
조정석이랑 류준열이 거진 일을 다했다구 바야대.
문제는 감독이여.
니가 촘더 영리허게 각색을 허등가 현실성있게끔 연출을 해쓰묘는
이 영화는 대성공 해쓸꺼시다.
먼말인지 알어?
니는 당분간은 메가폰을 갖따가 잡지말어.
고거시 서로를 위해가꾸 조을꺼가트다.
조은 배우들을 데려다가 니가 지끔 무슨짓을 핸는지나 알기나혀?
내가 더이상은 언급을 안헐꺼여.
니헌테 더이상에 상처는 주구싶지 안어 내가.
니는 니 직업에 대해가꼬 다시곰 진지허게 생각해바바.
영화감독이 너에 적성에 맞는지,
니가 영화감독을 해가꾸 봉준호맨큼 성공헐 그릇이 대는지 생각을 해보란말여.
설날 연휴에 헐일두 읍짠애.
조은 명절날에 이런말해서 미안허네.
요기까지만 허자.
이상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