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옌날에 말여.
하지정맥류가 이써가꼬 수술을 받어써.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참이여.
하지정맥류가 먼지 알어?
싸람 몸에는 동맥이 있구 정맥이 이써.
동맥이래는거슨 심장에서 우리몸에 피를 보낼때 쓰는거시구
정맥이래는거슨 다시곰 그 피가 심장으루 되돌아가는 통로여.
먼말인지 알어?
심장에서 뽐뿌질을 해가꾸 동맥으루 피를 내보내잔어.
그래가꾸 이거슬 다시곰 회수헌단 말여.
근데 정맥이 맥혀가꾸 잘 회수가 안대는거여.
제일루 회수가 안대는 동네가 종아리여.
와이?
제일루 밑에 이짠어.
피가 다리에 몰리다보니까는 압력이 심해져가꾸 잘 올라오지를 못허는거여.
이러케 대묘는 과부하가 걸려뻐린 정맥이 굵어지구
나중에는 피가 안통허는 부분이 괴사가 대는거여.
싸람들 종아리를 바바.
울퉁불퉁 튀어나온 싸람들이 이쓸꺼여.
그거시 하지정맥류여.
이거슨 내 사진이 아니여.인터넷서 퍼온거여.
하지정맥류에 걸리묘는 오뜨케 대는줄 알어?
다리가 금새 피곤허구 종아리가 붓는단 말여.
그라구 보기두 안조아가꾸 반바지를 입지를 못혀.
내가 이거슬 10년 정도 방치를 해써.
그래뜨니 첨에는 파란 핏줄만 보이다가 나중에는
위에 인는 사진이랑 비슷허게 대드라.
다리두 마니 아프구 보기두 안조으니까는 수술을 허기루 해찌머.
가벼운거는 레이저래등가 약물요법으루 치료하믄대.
근데 촘 문제가 이쓰묘는 앗싸리 수술요법을 받어야대.
피부를 절개해가꾸 막혀인는 정맥을 끄집어 내는거시지.
그래두 피는 잘통허니까는 걱쩡은 말어.
내는 아산병원에 가가꾸 수술을 받어써.
의사가 말여.
수술받꾸선 바루 집으루 가두 댄대는거여.
일딴 입원을 허구선 허벅지까정 털을 싹싹 밀어써.
여자의사가 와가꾸 면도기를 갖꾸선 밀어주는데 민망허대?
아무튼지간에 수술실에 들어가가꾸선 척추마취를 헌다.
그라묘는 허리 아래부텀 감각이 읍써.
요럴때 의사가 와가꾸 잽싸게 수술을 해뻐리는거시지.
수술은 1시간 정도 걸린거 가트다.
수술이 끈나묘는 곰방 집으루 갈줄 알어뜨니 이게 머여?
양쪽 다리에다가 붕대를 퉁퉁 감어가꼬 움직이지를 못혀.
이넘에 의사가 내헌테 사기를 친거여.
그라구 수술이 끈나구 나묘는 척추마취가 풀리믄서
등짝이 무지허게 뻐근하거등?
진통제를 맞어두 죽겐는거여.
요거시 제일루 힘든 시기여.
입원실에서 하룻밤을 자구서는 다음날 오전에
압박스타킹을 신구선 퇴원허는거여.
야 근데 말여.
밤에 병원에서 근무허는 싸람들은 잘들어.
환자들이 밤이 대묘는 잠을 푹자야 댈꺼아니여.
근데 와이?
새벽에두 지들끼리 떠드느라구 시끄럽게 난리들이여?
와따가따 허믄서 떠들구 물건 옮기느라구 떠들구 말여.
환자들이 안정을 취허구선 잘 쉬어야 대는거 아니여?
근데 이넘들이 협조를 안해주니까는 잠을 지대루 못자는거여.
그라니까는 며칠만 입원을 해따하묘는
환자가 대낮에두 비몽사몽 제정신이 아닌거여.
내가 접때 기흉수술 받느라구 2주 동안 입원했을때두 그래써.
이거 오뜩할꺼여?
아무튼지간에 말여.
오딘가 몸에 이상이 이쓰묘는 지체읍씨 병원으루 가야대.
병이래는거슨 무조끈 초기에 잡어야대는거여.
그래야지마니 돈두 적게 들구 몸두 고생을 덜하는거여.
먼말인지 알어?
내는 접때 하지정맥류 수술을 허믄서 입원비까정 270정도 들어써.
양쪽 다리를 갖따가 수술을 해찌머.
근데 한 6개월 정도 지나니까는 정맥이 다시 튀어나오대?
아즉 병원에는 안가써.
조만간에 가가꾸 의사헌테 따질 생각이여.
그리들 알어.
아 그라구 하지정맥류가 이쓰묘는 흉부외과에 가야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