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래는 영화를 알어?
내가 옌날에 말여.
심심헐쩍에 이거슬 바꺼등?
첨에는 아무 생각두 업씨 시간때울라구 본거여.
근데 보묘는 볼쑤록 재미지드라?
코믹멜로 영화여.
근데 영화가 말여.
억지스럽지두 안쿠 연기랑 연출두 자연스러워가꾸 흠잡을떼가 읍써.
내가 이 영화를 보구서는 당장에 장진 감독이랑 이나영이를 조아허게 댄거여.
그라구 정재영이두 그러쿠.
스토리는 별거읍써.
외롭게 살구인는 남녀가 만나가꾸 정이 들구 재민는 일두 생기는거여.
첨에 포스트를 보구선 무지 유치헌 영화라구 예상을 해꺼등?
웃기는 내용두 만어.
근데 오바스럽지가 않어가꾸 계속 웃으믄서 바써.
그라구 억지 감동두 업꾸.
기냥 영화가 말여.
물흐르드시 자연스럽께 흘러가믄서 재미나단 말여.
그래가꼬 내가 이거슬 10번이 넘게 본거 가트다.
암만 바두 지루허지가 안애.
첨에 이거슬 다보구 나서는 오뜬 생각을 핸는줄 알어?
'감독이 연출을 지대루 해꾸나.' 요생각을 해딴 말여.
오디하나 짤라내야댈 장면이 읍써.
이거시 계기가 대가꾸 장진 감독에 영화를 찾어보기 시작해찌머.
킬러들에 수다 알어?
유머 스타일이 딱 장진 감독이여.
이장면을 알어?
내는 무지 웃겨딴 말여.
근데 첨보는 배우여.
나중에 알구 보니까는 이싸람이 장진 감독인거여.
그라구 영화 OST두 조아.
한때는 운전하믄서 맨날 들어찌머.
함들어바바.
어렵게 찾은거여.
요기서 조연으루 출연해뜬 여배우가 이써꺼등?
연기를 잘해가꼬 나중에 크게 댈줄 알어찌머.
알구보니까는 장영남이여.
아무튼지간에 이영화는 말여.
풋풋헌 초기연애 얘기여.
그라구 여러가지 에피소드랑 엮이믄서 재미나단 말여.
연출두 군더더기가 읍써가꾸 남녀노소,외국인,임산부,송포유에 나오는 불량 청소년,
심신미약자,고혈압환자,재미교포,외계인까정 누구나 바두 재미쓸꺼여.
내가 강력허게 추천헌다.